아이에게 처음 밥을 먹이기 시작했을 때는 아이 음식과 어른 음식이 완전히 다른 음식이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이 밥을 만들고, 남편과 저는 따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음식은 따로 만들어야 하고, 어른 음식은 간이나 양념이 다르니 각각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고 식사량이 늘어나면서 이 방식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아이 밥을 만들고 어른 저녁까지 준비하려면 주방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지금은 아기밥과 어른밥을 완전히 따로 만들기보다 같은 재료와 같은 메뉴를 최대한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밥을 만들어 먹이면서 가장 많이 바뀐 우리 집 식사 습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장보기부터 가족 식사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아이 식재료와 어른 식재료를 따로 샀습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에는 재료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장을 볼 때부터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고릅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두부, 계란, 감자, 애호박, 당근처럼 여러 가지 메뉴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기본으로 준비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 반찬과 어른 반찬을 따로 장볼 필요가 없어집니다.
같은 재료를 조리 중간에 나눕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소불고기를 만든다면 처음부터 어른용 양념을 넣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줄 고기를 먼저 덜어내고, 남은 고기에 간장과 양념을 추가합니다.
아이밥을 먼저 완성합니다 저녁 준비 순서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음식을 동시에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먹을 음식을 먼저 완성합니다.
아이 밥이 준비되어 있으면 이후 어른 음식을 만들 때 조금 여유가 생깁니다.
특히 아이가 배고파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 순서를 고정해두는 것이 편합니다.
반찬 개수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서 반찬을 여러 가지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엄마가 너무 지칩니다.
지금은 밥과 메인 반찬 하나, 채소 반찬 하나 정도로 구성하는 날도 많습니다.
어떤 날은 국 하나와 김치, 계란만 놓고 먹기도 합니다.
집밥은 반드시 반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엄마가 다음 날에도 계속 요리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자주 먹는 메뉴를 정해둡니다
우리 집에는 자연스럽게 '기본 메뉴'가 생겼습니다.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김치찌개, 계란찜, 두부조림, 감자조림 같은 음식입니다.
이런 메뉴가 있으면 저녁마다 새로운 레시피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
냉장고를 확인한 뒤 재료에 맞춰 기본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요리를 잘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메뉴를 결정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워킹맘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안 먹는 날도 너무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 밥을 직접 만들어 먹이면서 가장 마음이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아이가 한입도 먹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안 먹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매일 같은 식욕을 가지고 있지 않고 음식에 대한 선호도 계속 변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 끼의 식사량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에게 먹을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식사나 영양에 특별한 우려가 있다면 아이의 성장 상태와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소아청소년과나 영양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가 지치지 않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했습니다
아이 밥을 잘 먹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엄마에게 있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최대한 좋은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그렇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특히 워킹맘은 회사 일과 육아, 집안일까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완벽한 식단'보다 '지속할 수 있는 집밥'을 목표로 합니다.
아기밥과 어른밥을 함께 준비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가장 큰 변화는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아이 음식과 어른 음식을 각각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같은 재료를 활용하고, 아이 몫을 먼저 덜어낸 뒤 어른 음식에 간을 더합니다.
장보기도 단순해졌고 냉장고에 남는 재료도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녁마다 '오늘은 뭘 만들어야 하지?'라는 고민을 덜 하게 됐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집밥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가족 모두가 무리 없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기밥과 어른밥을 완전히 똑같이 먹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양념이나 음식은 따로 조절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의 음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만 가능한 메뉴에서는 같은 재료를 활용하고 조리 과정에서 나누는 것만으로도 훨씬 현실적인 식사가 됩니다.
미음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유아식을 먹고 가족과 같은 식탁에 앉기까지, 식사 준비는 계속 변했습니다.
지금도 정답을 찾았다기보다 우리 가족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서는 아기밥은 실제로 아이에게 만들어 먹였던 음식과 식사 준비 경험을, 어른밥은 워킹맘이 퇴근 후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집밥과 저녁 메뉴를 중심으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날에만 가능한 요리보다 평범한 평일 저녁에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음식.
완벽한 식단보다 매일 이어갈 수 있는 집밥.
저에게는 그것이 지금 가장 현실적인 가족 식사의 기준입니다.